오늘은 오랜만에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2012년 새해가 밝아왔을 때, 올 한해가 이렇게 다양한 경험을 하리라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평범하게 직장생활을 하면서 짬짬히 블로그에 글 쓰고 있었겠죠.
하지만 몇 달 동안 개인적으로는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직장을 한번 옮겼고 그러던 와중에 "Platum-플래텀" 이란 스타트업 미디어를 9월 17일 베타로 오픈 운영, 두 달 뒤 11월 16일 자로 법인설립을 마무리하고 이제 정식으로 플래텀을 운영코자 합니다.
"플래텀(platum)"은 인터넷, 소셜 및 모바일 분야에서 새로이 등장하고 변화하는 다양한 비즈니스들과 트랜드를 소개하며, 세상을 변화시키고 혁신하는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찾아 그 속에서 새로운 준비와 도전, 도약을 추구합니다. 더 나아가 가치 있는 소통과 교류의 장을 지향하는 스타트업들을 위한 디지털 미디어입니다.
스타트업의 성장에 필요한 적재적소의 정보, 소식, 해외 비즈니스 트랜드와 동향등을 알려주는 일도 필요하며, 산업에 대한 통찰과 창업의 인사이트를 나눌 수 있는 지식과 지혜의 나눔공간도 필요합니다. 더 나아가서 창업자가 비즈니스를 만들고 성장시키는 작지만 소중한 이야기들, 그들의 성장 스토리, 제품과 서비스의 개발 이야기등 창업자 스스로 비즈니스의 시작과 함께 적고 기록할 이야기들을 담아내는 일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창업’이란 ‘결과’가 아닌 “과정”이라는 Platum의 신념처럼 창업가들의 이야기와 비즈니스에 대한 생각들을 틈틈이 기록하고 성장을 돕는 일이 그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 담는 의미있는 일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Platum은 이러한 신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작은공간을 의미하는 “Plat”과 세르비아어로 “지혜”를 뜻하는 “um”으로 이루어진 Platum은 “지혜를 나누는 공간”이라는 의미로 창업자와 스타트업이 스스로의 비즈니스에 대한 뜻을 세우고 추진해나가는데 있어서 그들 곁에서 지혜를 전수하는 가까운 ‘벗’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중국 고전 논어에는 아래와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論語‧述而》:“三人行,必有我師焉。擇其善者而從之,其不善者而改之。”
(세 사람이 길을 가도 반드시 그 중에 내 스승이 있다. 그 좋은 것을 따르고, 그 나쁜 것은 가려서 고쳐라.)
여기서의 삼은 꼭 세사람을 지칭하기 보다는 많음을 뜻하며, 세상에 우리가 배울 점을 가진 사람들이 많고 그 사람들의 좋은 점을 배워야 한다는 뜻이죠.
저는 공자가 논어에서 말했던 '三人行' - 플래텀과 함께하는 파트너 및 스타트업 관계자 여러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하면서 아직 많이 부족한 주변분들의 도움을 받아가면서 도움받고 배우게 됩니다. 저를 이 세계로 인도해주신(?) 최환진 대표님, 진심이 담긴 충고 및 저에게 임시거처를 제공해주신 벤처스퀘어 명승은(그만)대표님, 곁에서 많은 일을 함께 만들고 있는 손요한(끄루또이)님 그리고 이종범님 이외에도 파트너 여러분들 모두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높은 키에 넓은 잎을 가진 가로수 길에서 마주치는 ‘플라타나스’ 나무를 아시나요?
더위도 피하고, 그늘 아래에서 시원함도 느끼면서 잠시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멋진 나무지요.
“플라타나스” 프로젝트는 이제 막 비즈니스를 시작하거나 준비하는 창업가들에게 “그들의 성장에 보탬이되고, 힘들고 어려울때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늘을 만들어줄 수 없을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시작의 첫 단계부터 스타트업들과 함께 호흡하고 달릴 수 있는 일들을 창업가들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스타트업의 지속가능한 지원을 통해서 현재 그리고 앞으로 스타트업이 부딪힐 다양한 문제들과 고민들을 함께 스타트업 현재의 눈높이에서 이야기나누고 스타트업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방법들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플라타나스” 프로젝트의 멘토들과 함께 만들어가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시작한 첫번째 프로젝트가 바로 플라타나스 입니다. ignitespark와 플래텀이 후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일반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과 다르게 '친구같은 미디어'로 곁에 있고자 합니다. 아울러 많은 스타트업이 지원해주셨고, 최종적으로 12개팀을 선발했습니다. 12월은 바쁜일정으로 공식적으로는 2013년 1월 내년부터 가동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중화권(Greater China) ICT 소식을 단순 번역해서 소식을 전하고자 하는게 아니라, 그동안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분석과 시장의 흐름을 전달해드리고자 합니다. 오늘날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곳이 바로 동아시아 한국과 바로 중국입니다. 특히 중국은 앞으로 세계 중심으로 발전 성장할 것입니다.
특히 ICT 업계에서 중국 로컬라이제이션(현지화)하기에는 생각보다 많은 장벽이 있습니다. GFW(Great Firewall of China), 각종 정부 규제로 중국은 중국만의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고 큰 내수시장으로 많은 기회가 생기고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중국은 카피캣(짝퉁) 천국이며, 뭐 좋은게 있을까? 라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카피캣을 넘어서 중국 환경에 맞도록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많은 기업들이 실리콘밸리에서 투자를 받거나, 미국에서 상장 IPO를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구절입니다.
白日依山盡 黃河入海流
欲窮千里目 更上一層樓
하얀 해 서산으로 지고, 누런 강물 바다를 향해 흘러 들어간다.
천리 밖까지 바라다보려면, 누대 한 계단 더 올라가야지!
바로 지금 제 자신에게 그리고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더 먼 곳을 내다보기 위해 걸음을 떼려는 의지가 소중한 것이지요. 실제 더 나은 경치를 보려고 한 층을 더 오른다고 고지식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더 먼 경계로 자신을 확장하기 위한 우리의 진지한 노력으로 보면 되겠죠?
모두 감사드립니다.
2012년 11월 22일 이른 새벽에..
덧) Platum(플래텀)에 필진 자리는 열려 있습니다.
혹시 참여하실 의사가 있으신 분은 editor@platum.kr 로 연락주시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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